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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차트 역주행”

2018년, 대한민국의 음악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무명가수가 유수 아이돌을 제치고 음원시장 1위를 석권했다. 이를 주제로 웹 상에서 많은 말이 오갔다. 무명 뮤지션이 어떠한 방식으로 차트 1위를 차지했냐는 물음에 대한 다양한 추측들이 이어진 것.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우리가 몰랐던 음악이 알려지고,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것이 과연 부정한 방법인 것일까?


그러던 중, 팔로워 90만 이상의 유명 페이스북 음악 페이지 관리자가 입을 떼면서 “차트 역주행” 논쟁에 대한 새로운 국면이 열렸다.



해당 페이스북 페이지 관리자의 말을 요약해보면, 그들은 단지 홍보 수단으로 페이스북을 택한 것이다. 페이스북에서 콘텐츠와 광고를 보고 실제 스트리밍 서비스로 음악을 찾아 듣는 건 대중의 몫이다. 페이스북 페이지는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여 음악을 광고했고, 페이스북 유저들은 광고 콘텐츠를 보고 판단하여 음악을 찾아 들었다.


현대 사회는 흔히 ‘ATL(Above The Line)’이라고 불리는 4대 매체 광고의 전통적인 방향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광고 플랫폼이 다양하게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초기에는 영상 감상의 창구였던 유튜브는 어느새 파급력 있는 광고 채널로 변모하였다. 이에 따라 1인 미디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생겨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SNS(Social Network Service)는 모바일을 활용한 시간 소비를 주도하는 현대의 대중에게 광고로 다가가기에 가장 적합한 플랫폼이다. 



결국, 현재 논란의 중심에 선 그들이 유명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광고하는 것은 지금의 흐름에 맞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TV 광고 혹은 라디오 광고를 들으면서 모든 대중이 해당 광고 제품의 구입까지 연결되는 것이 아니고, 그 광고 안에 자신의 니즈(Needs)가 녹아 있을 경우, 소비자는 구매를 선택한다. 

페이스북 광고 역시 같은 선상에 있다. 페이스북에서 정밀한 타겟팅에 맞춰 광고가 노출되고, 콘텐츠 광고에 흥미를 느낀 소비자는 그 영상을 보고 심지어 해당 제품/서비스를 구매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사례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매체를 통해 사람들이 관심 가질 만한 방식으로 광고를 집행했다고 볼 수 있다.



요즘 뜨거운 감자인 ‘노래’에 대한 광고는 ‘수익 창출’ 효과를 낼 수 있다. 페이스북이라는 거대 플랫폼의 정책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이 부분에 대해서 질타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 만약 음원 광고가 옳지 않다면, 세탁기, 청소기 등 우리가 TV를 통해 접하는 광고도 배척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부합할 것이다.



아직 우리에게 페이스북 광고는 익숙하지 않은 광고 플랫폼이다. 페이스북 광고는 유튜브의 “AD SKIP”처럼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이것은 광고다’라고 인식시키지 않는다. 피드를 내리다 보면 문득문득 보이게 설정된 광고라서, 광고로 인식하기 쉽지 않다.


페이스북은 전세계 가입자 수가 2017년 기준으로 20억명을 돌파했고, 한국에서도 인터넷 사용 인구의 60% 이상이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서 페이스북은 그 어떤 채널보다 높은 광고 효율을 자랑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이번 차트 역주행 이슈의 1등 공신인 페이스북 페이지의 팔로워 수는 90만 명 이상이다. 광고를 집행한다면 팔로워의 최대 2배까지 콘텐츠를 노출할 수 있기 때문에, 무명 뮤지션일지라도 그의 음악이 대중에게 노출될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따라서, 이들이 차트 상단에 진입하는 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정당한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그 재산을 향유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이번 논란에서 가수와 기획사는 다양한 광고 매체 중 TV나 라디오 대신 페이스북 페이지를 선택했다. 매체 선정과 탁월한 타겟팅 덕분에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이 효과적으로 홍보되었고, 음원 차트 1위까지 오를 수 있었다. 마케팅 관점에서 보면 제품에 대한 이해, 타깃에 대한 이해, 매체에 대한 이해 삼박자가 어우러져 드라마틱한 성공을 이룬 것이다.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은 물론 미디어 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포스트 미디어 시대라고 일컬어지는 지금, 광고의 형태와 매체는 급변하고 있다. 이제 SNS는 단순히 개인의 사소한 일상을 공개하거나 오락거리만을 제공하는 시시한 창구가 아니다. SNS는 막강한 영향력과 파급력을 가진 매체이며, 따라서 광고에 최적화된 매체다. 당신이 마케터라면 이 낯선 변화를 거부하기보다 영리하게 수용하고, 빠르게 적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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