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변화의 바람이 불다

2000년대 들어 네이버 블로그가 대중들의 관심을 불러왔고 소위 ‘파워블로거’라고 불리는 웹 상에서 영향력 있는 그룹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파워블로거라는 그룹은 블로그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내는 능력을 길렀고, 기업들도 발맞춰 블로거 마케팅을 활발히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네이버의 검색 노출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파워블로거였던 블로거들의 방문자수가 한 순간에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물론 613 지방선거라는 대형 이슈가 존재하긴 했지만, 네이버의 불안정성은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네이버는 6월 15일 “블로썸 데이”를 개최하여 네이버 블로그의 새로운 방향성에 대해서 제시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의 새로운 방향 중 가장 큰 축은 지금까지 사진과 글에 의존한 블로그 콘텐츠를 구글의 유튜브처럼 동영상 위주의 콘텐츠 기반 플랫폼으로 변모하겠다는 것입니다.

네이버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블로그 콘텐츠의 방향성과 영향력을 재조직하려는 의도를 내포하고, 경쟁자인 구글에게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도전은 네이버 블로그 내의 인터페이스 변화도 가져올 예정입니다. 네이버는 블로거의 편의를 위해 어플리케이션에서 촬영은 물론, 음성 분리, 자막 편집, 스틸 이미지 추출 등 손쉽게 편집이 가능한 무비 에디터 기능을 추가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즉, 네이버 블로그 자체가 하나의 동영상 편집 및 공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블로그 개편은 네이버 검색에서도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예정입니다. 기존에는 블로그 제목 기반으로 동영상 검색이 이뤄졌다면, 이제부터는 블로그에 업로드 된 다양한 동영상을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유튜브처럼 동영상 추천 기술을 적용하여 현재 동영상 재생 후 다음 동영상이 연속 재생되는 기능도 새롭게 탑재할 예정입니다.

네이버의 이런 변화는 파워블로그의 개념을 확실히 바꾸는 하나의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SNS 채널도 사진보다는 동영상 콘텐츠가 주를 이루고 있고, 이런 현상에 발맞춰 네이버 역시 대중의 니즈에 공감하여 동영상 콘텐츠를 활성화 시키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앞으로 새롭게 변화할 네이버 블로그에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