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문화데이 : 내셔널지오그래픽 특별 사진전

디지털마켓어 2019. 9. 4. 17:54

지난 8월 27일,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된 내셔널지오그래픽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평소 동물들이 나오는 다큐멘터리를 즐겨보는 33살 아재감성에 걸맞는 전시였습니다.

평소 미술이나 예술에 별 관심과 흥미가 없던 저로선, 동물 사진이나 많이 보고 오자는 마음이 앞섰습니다.

생각보다 손님들이 많이 없었습니다. 예술에 전당에 도착한 시간이 평일 오후라서 그런지, 전시장 입구는 한산했습니다.

티케팅을 서둘러 끝내고 바로 냅다 입장을 하려다, 아 포스팅해야지 하는 마음에 잠깐 멈춰서서 전경을 찍었습니다.

참고로 이 전시는 사진촬영이 허락되므로, 멋진 사진들을 스마트폰에 마음껏 품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막상 전시실로 들어서자, 으잉?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습니다. 주로 커플 단위의 관람객들이 많았는데요.

저는 혼자서도 잘 노는 혼밥러이기에 아무 거리낌 없이 전시회를 감상했습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 사진은 유명하죠. 이 회사의 주된 연혁을 시작으로, 관람이 시작됐습니다.

유튜브, 블로그에서만 보던 유명한 사진들이 전시장을 압도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싶은 황홀한 장면이 대형 액자에 걸려 있었습니다.

장관, 황홀, 동물들이 연출한 짧은 타이밍을 잘 캐치해서 카메라의 담아낸 사진작가들의 혼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돌고래가 공기방울을 퉤~ 하고 뱉어내는 이 사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장난치는 벨루가의 개구진 모습에 저까지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동물 말고도 자연 경관이나, 사람, 우주 등 다양한 광경을 사진으로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아름다움, 경이로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사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전 동물들이 자연 경관보다 좋았기에, 동물들만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어떻게 이런 장면을 담아낼 수 있었을까, 이런 장면을 잡아내려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공들였을까...

라이온킹 리메이크 영화 실사화가 인기를 끌다보니 사자의 사진이 많이 걸려 있었는데요.

다행히 전 사자를 많이 좋아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프리카 대초원을 압도하는 동물의 세계. 

pc 바탕화면이나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싶은 사진들이 너무나 많았지만,

그냥 내 마음 속에 저장으로 끝내야 하는게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사진이죠?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북극곰 사진입니다. 

아프리카, 알래스카 등 전 세계를 누비며 이 동물, 이 장면을 찍느라 고생했을 포토그래퍼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사진인지 그림인지 모를 아름다운 장면. 물론 얼룩말은 조금 불쌍했습니다. 

약육강식의 철저한 자연법칙 속에 인간은 정말 한없이 약한 생물일 뿐.

너무나도 값지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예술작품을 생산하는 예술가들의 혼과 정신도 존중하지만, 예술 보다 이런 자연을 좋아하는 제게

포토그래퍼 분들은 빛이요 희망입니다.

상업적인 사진만 많이 봐 왔던 한 마케터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을 보고 영감을 얻어,

자연으로 돌아갔다는 슬픈 전설은 없지만, 정말 웅장한 대자연 앞에 고개 숙인 남자 한명은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눈치 채셨죠? 그게 나야 뚜비두밥 뚜비두밥~♪ 굉장했지 뚜비두밥 뚜비두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