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문화데이 : 구본창 사진전

디지털마켓어 2019. 11. 13. 10:22

11월의 문화데이는 구본창의 긴 오후의 미행이라는 전시를 보고 왔습니다.

잠깐 사진전에 대해 소개하자면 구본창은 1980년대부터 낯선 삶의 과정 속에서 새롭게 인지한 도시의 곳곳에서 느끼는 소외, 자신에 대한 고민, 빠르게 사라지는 과거의 흔적 등 사적인 경험을 통해 도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왔다고 합니다.

작은 8*10사이즈부터 큰 인화 사이즈까지 다양한 포맷들로 사진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입자 하나하나 색감 하나하나 신경 썼으며 하나도 깨지지 않았던 그런 새심한 프린트들이였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대의 흐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작가님 말씀하신 것처럼 낯선 환경에서 자기가 바라본 그 시선 그대로 사진에 표현했다고 하는데 80년대 촬영한 작품들을 보면 굉장히 소심하고 자극적이고 입자도 거칠지만, 한편으로 굉장히 날렵하였습니다. 하지만 요번 전시에서는 컬러 사진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 작품들은 현실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보다는 오히려 현실을 은폐했다고합니다. 실제 전시를 보면서 컬러사진들을 한참 바라보았습니다. 무엇을 생각하고 촬영하였는지 무엇을 가지고 만들었는지 등이요.

전시회를 보고 그때 당시 80년대 20대 구본창 작가의 시선과 지금의 내가 바라보는 시선은 비슷했습니다.그 만큼 과거나 현재의 20대들은 모두 바쁘게 살아가며 정신없이 20대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사진이랑 예술 장르는 참으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을 보고 각자 느끼는 감정에 따라 자유롭게 표현이 가능하기에 사진은 어렵지만 그게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올가을 조용히 사진을 감상하고 싶으면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진행하는 구본창 전시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