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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데이 : 데이비드 호크니展Culture 2019. 4. 29. 17:48
돌아온 문화데이를 맞이하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데이비드 호크니전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날은 조금 흐렸지만,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 즐거운 마음으로 미술관을 향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처음 방문해봤는데 고전적인 건물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전시장 내부는 사진처럼 감각적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는데요. 사실 저는 우연찮은 계기로 전시회 오픈 전에 티켓팅 소식을 알게 되어 어떤 전시회인가 살펴보다가 관심을 갖게 된 케이스라 이 정도로 많은 주목을 받는 전시회인 줄은 몰랐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데이비드 호크니가 생존작가로서 최고의 경매가를 기록할 정도로 유명한 분이었더라구요.
전시회에 들어가기 전에 줄을 서 있는데 안내해주시는 분께서 안내 소책자를 나눠주셨습니다. 데이비드 호크니와 그의 작품에 대한 내용이 알차게 담긴 책자로, 전시회 표와 함께 인증샷을 찍어보았습니다.
이번에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데이비드 호크니전은 데이비드 호크니의 아시아 지역 첫 대규모 개인전이라고 해요. 전시회 내부 사진을 찍지 못하게 되어 있어 아쉬운 마음이었는데, 입장하고 나니 그럴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정말 많아서 몇 작품은 거의 줄 서듯이 하다가 낑겨서 보고 겨우겨우 관람할 정도였어요.
관람하고 나서 느낀 점은 드로잉 작품들은 생각보다 난해했다는 것이 첫 번째, 그래도 데이비드 호크니 특유의 색감이 너무 좋다는 것이 두 번째였네요. 특히나 위 소책자 메인에 있는 '더 큰 첨벙'은 큰 그림으로 보니 더욱더 생생한 감동으로 느껴졌어요. 그리고 '더 큰 첨벙'과 더불어 물에 대한 데이비드 호크니의 남다른 시선을 느끼는 것이 가장 커다란 즐거움이었습니다.
사진: 서울시립미술관
많은 그림 중에 생각치도 못하게 커다란 감동을 받은 그림이 있는데요. 바로 마지막 관에 있었던 '더 큰 그랜드 캐니언'입니다. 사실 그랜드 캐니언, 그랜드 캐니언 말만 들어봤지 그렇게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 그림을 보자마자 멋진 풍광을 실제로 제 눈에 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압도적으로 눈에 꽂히는 풍경에 가만히 제자리에 못박혀서 한참동안 작품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겨우 발걸음을 떼고 다른 그림을 구경한 후에 관을 나서기 전, 다시 한번 그림을 오래도록 감상했습니다. 사실 저는 전시회를 자주 보러 다니는 편은 아닌데 이래서 사람들이 전시회를 다니는구나 싶고 그림에서 오는 감동이 생각보다 매우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시회 내에서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아 굿즈 판매하는 곳에서 사진을 많이 찍어봤어요. 굿즈 종류가 굉장히 다양했는데 하나하나 다 예쁘더라구요. 굿즈는 전시회를 관람하지 않아도 구매할 수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구매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위 사진은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 '나의 부모님'을 본따서 마련해놓은 포토존이고 아래 사진은 매표 부스 옆쪽에 재현되어 있던 '더 큰 첨벙'입니다. 전시관 내에서 작품을 관람하고 나와 여운에 젖어있는데, 이렇게 관 외에서도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앞으로 조금 더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준 즐거운 전시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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