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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데이 : 골목길 자본론Book 2017. 12. 28. 17:39
독서데이 : 골목길 자본론
우리가 매일같이 지나는 골목길에는 많은 것이 담겨 있다.
개인의 기억, 추억부터 골목 자체가 지니고 있는 역사와 감성까지
하나의 골목길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은 결코 '길' 그 자체로서의 역할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골목길에는 '경제'가 존재한다.
<골목길 자본론>은 사회자본으로서의 골목길이 어떻게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풍요롭게 하는지
경제학을 통해 그 답을 찾고자 한다.
일명 골목길 경제학자로 불리는 연세대 교수이자 책의 저자인 모종린 교수는
도시재생을 통한 성공적인 도시 브랜딩을 위해 골목길이 지니고 있는 잠재력이 주목한다.
우리가 좋아하는 골목길 문화는 어떻게 태어나고 유지되는 것일까?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골목길은 '걷기 좋은 길'이다.
걷기 좋은 골목길이란 자동차가 다니지 않거나, 다녀도 혼잡하지 않은 1차선 또는 왕복 2차선 도로를 뜻한다.
이 경우 대개 3층 이하의 낮은 건축물에 둘러싸인 이면도로일 확률이 높다.
또한 대로와 신호등에 의해 호흡이 끊어지지 않는 길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예는 연남동에서 연희동, 상수동, 합정동으로 연결되는 홍대 지역이다.
홍대 상권과 같은 골목상권이 성공하기 위헤서는 6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저자는 이를 C-READI 모델이라고 명칭한다.
해당 요건은 위의 도표와 같다.
현재 서울 시내의 주요 골목 권역은 홍대, 삼청동, 이태원, 성수동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지역들은 현재 젠트리피케이션이 완료되었거나 마지막 단계에 놓인 골목 상권으로 판단한다.
부동산 경제학 용어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젠트리피케이션은
기존 저렴했던 토지 임대료가 고소득층의 이주로 인해 급격하게 오르는 상태를 뜻한다.
국내의 젠트리피케이션은 서구와는 다르게 상업지에서만 발생하는 특징을 지닌다.
현재 젠트리피케이션이 이미 완료되었거나 마지막 단계에 놓여 있는 국내의 골목 상권들은
세 가지 과제를 수행해야만 한다.
첫째, 골목의 고유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둘째, 골목 상권의 장기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
셋째, 골목상권을 창조경제의 거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세 가지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벤치마킹 모델로 삼을 수 있는 것은
각각 도쿄의 기치조지, 서울시의 자율협력원칙, 국내의 홍대/남산권/성수권이다.
골목 상권은 하나의 시장이다.
따라서 골목 산업을 공급하는 상인과 건물주는 물론,
골목 산업의 기획자와 중개자 등 골목 산업에 기여하는 모든 사람이 매력적인 골목길을 만들어 나갈 의무가 있다.
젠트리피케이션 대책부터 라이프스타일 제안까지 철저히 사람을 논의의 중심에 두고
사람을 지원하고 교육하는 데서 골목길 자본론의 문제 해결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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