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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이 성조기를 두른 이유는? - 스포츠와 마케팅Study 2016. 7. 22. 18:31
농구팬들에게는 꽤 유명한 사진입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마이클조던 (가운데) 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 사진에는 작은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사진속에서 보시면 조던의 어깨에는 성조기 (미국국기)가 둘러져있습니다.
사실 지금 성조기로 인해서 가려져 있는
저 유니폼 부분에는 스포츠 브랜드 '리복' 마크가 새겨져있습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조던은 나이키의 대표 모델입니다.
당연히 나이키 측에서는 자신의 대표모델을 통해
경쟁사가 알려지고 싶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경쟁사 리복의 마크가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성조기를 두른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 물론 마이클조던은 나중의 인터뷰에서 이런 의혹을 부인합니다.
"성조기를 두른 것은, 우리가 믿고 있는 아메리칸드림을 알리기 위함이었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자, 그렇다면 시간이 좀 지난 후에는 어떨까요?
위 사진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는 드림팀의 모습입니다.
※ 2008 베이징올림픽 드림팀의 공식 스폰서는 나이키 입니다.
모두들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어서 딱히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
하지만 가장 좌측에 있는 선수 (11번/ 검은색 유니폼) 의 발을 보시면
앞에 있는 슈셉스키 감독 (흰색 티셔츠) 의 발에 살짝 가려져 있습니다.
예상하셨나요?
실제 가장 좌측에 있는 드와이트 하워드 선수 (아디다스) 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는 모두 나이키 모델입니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신발을 노출시켰지만
드와이트 하워드 선수는 감독에 의해 살짝 가려졌습니다...^^
동종 업계의 경쟁이야 특별할 것이 없지만,
스포츠 업계는 분야의 특성상 경쟁이 유독 치열하게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 각 브랜드에서 스폰서한 선수들이 중요무대에서 적으로 맞서게 되면
선수 vs 선수, 팀 vs 팀 이상으로 '브랜드 vs 브랜드'의 느낌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아디다스의 메시' vs '나이키의 호날두' 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스타의 '싹'이 보이는 어린 선수들에게 사전에 프로무대에 나오기 전부터
자신들의 제품을 착용하고자 경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이후에 선수가 프로 무대에 올라와서 새로운 브랜드를 착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현재 나이키의 대표 모델인 르브론 제임스도 사실 고등학교때는 아디다스 브랜드를 즐겨 착용했습니다^^
각본없는 드라마로 불리는 스포츠 이지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분야인 만큼 그만큼 자본이 모이고,
마케팅 역시 치열합니다.
스포츠를 좋아하신다면 마케팅의 영역이
어디어디에 적용되었는지 보시는 것도 상당히 재밌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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