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케팅, 트럼프에게 배워라.Study 2016. 6. 28. 15:58
마케팅, 트럼프에게 배워라.
최근에 전문 정치인이 아니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대선후보로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도날드 트럼프'
참 신기한 일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그의 발언은 이슈가 됩니다. 부정적으로 말이죠. 특히 성별 + 특정 인종에 대해서 차별성 발언들을 끊임없이 내뱉습니다. 다양성이 최고의 가치로 존중받는 '미국'에서 그는 비호감의 아이콘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강력한 美 공화당 대선 후보이기도 합니다. 자기편인 공화당에서도 지지를 받지 못하는 아웃사이더이지만, 그를 지지하는 국민들은 꽤 많습니다. 국민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마냥 무시하기에는 결코 쉽지않습니다.
분명 신기한 일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이 괴짜에 대해서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케팅 업계도 물론이죠. 그리고 그들은 트럼프가 '마케팅'의 천재라는 결론을 나렸습니다. 또 신기한 일이 추가됐습니다.
왜 그는 마케팅의 천재인가... 그 이유에 대해서 지금부터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Simple" 메시지는 간단하고 정확하게
우리나라도 얼마전에 총선이 있었습니다. 지금 독자분들의 지역구 의원들중 그들의 공약을 기억하시는 분들 얼마나 되실까요? 정치인의 메시지는 참 모호하고 뻔합니다. 그래서 기억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참 심플합니다. 그의 메시지는 "Make Great America Again -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 입니다. 문장은 평범할 수 있지만, 그 배경은 절대 평범하지 않습니다. 이 메시지의 배경에는 "지금 미국은 결코 위대하지 않다."가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가 가진 좋은(!?) 능력중 하나는 바로 미국인들이 어떤 불만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그는 이야기 합니다.
--------------------------------------------------------------------------------------------------
"나는 미국국민들이 (동성결혼, 이주민) 에 대해서 화나있는 걸 알고 있다.
왜 참고 있는가! 우리는 위대한 미국인이다."
--------------------------------------------------------------------------------------------------
트럼프의 지극히 감정적인 메시지는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아주 '명확하게' 전달합니다. 일반적인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불만을 그대로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억하기도 쉽습니다. 물론 찬반이 갈리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그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아니죠. 오히려 찬반이 갈릴 수록 좋습니다. 적어도 찬/반 둘 중 하나는 완벽히 그의 편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애매한 메시지로 그누구의 뇌리에도 인식되지 못하는 정치인과는 분명한 차별점을 가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태도는 또 하나의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국민들이 트럼프를 "최소한거짓말을 하지않는 확실한 자신의 주관이 있는 사람" 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Confidence" 뭐든지 자신감
그의 주장은 항상 확신이 차있습니다. 그 자신감의 출처가 궁금할 정도로,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더 재밌는 것은 일부 정책에 관해서는 자신감이 민망할 정도로 주장의 일관성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이라크와 낙태문제 관련해서는 불과 며칠전에 했던 말을 뒤집기도 했습니다.
국민들이 정치인에게 기대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일관성'입니다. (물론 일관성을 지키는 정치인은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여러 사례를 통해 일관성이 부족한 모습을 꾸준히 노출시켜왔습니다. 국민들의 기대를 꾸준히 저버리고 있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유력한 공화당 대권주자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
"이슈는 더 큰 이슈로 덮는다."
"큰 뿌리 (메시지) 하나만 잡고 가면 나머지는 상관없다."
--------------------------------------------------------------------------------------------------
일부 작은 문제에 대해 입장이 바뀐다고 하더라도, 꾸준히 생산하는 트럼프의 발언은 새 이슈가 되어 문제가 되는 것을 상쇄합니다. 이 정도에 그친다면 참 멋이 없겠지만, 트럼프는 놀라울 정도로 단 하나의 메시지는 끝까지 가지고 갑니다.
앞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든, 결론은 " Make Great America Again" 입니다. 내 조국을 다시금 위대하게 만들겠다는데 그누가
반대할 수 있을까요? 하나의 메시지는 꾸준히 유지하면서, 작은 것들의 일관성 부족의 틈을 매워나가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 제대로 활용하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참 잘 활용합니다. 사회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참여합니다. 일반적으로 정치인들은 확정되지 않은 논란에 대해서는 의견을 밝히길 꺼립니다. 본인의 발언이 자칫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소셜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들은 소셜을 타고 빠르게 확산됩니다. 물론 SNS는 인생의 낭비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실수도, 수도 없이 저지릅니다. 하지만, 어쨌든 트럼프는 소셜을 통해서 꾸준히 회자되는 HOT한 인물입니다.
자, 그의 소셜미디어의 활용, 실질적인 효과는 어떨까요?
--------------------------------------------------------------------------------------------------
□ 방송매체를 통한 광고지출금액 □
-잽부시 80 mil
-힐러리클린턴 41 mil
-도널드트럼프 11.5mil
--------------------------------------------------------------------------------------------------
현재까지의 결과로 봤을 때는, 돈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대선 후보는 거부로 유명한 트럼프입니다. 그는 Social Media와 Earned Media의 힘을 확실히 인지하고 또 잘 활용하고 있는 것이지요. 기존 TV/ 라디오 광고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는 더이상 해답이 아닙니다. 아직까지 강력한 파워를 가진 채널임에는 틀림없지만 경우에 따라 효율성이 가장 떨어지는 채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분명 트럼프는는 시대의 흐름 트렌드를 잘 쫓은 정치가임에는 틀림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급마무리
분명 기존의 상식을 벗어난 트럼프의 현재 돌풍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간결하고 직설적인 메시지
2. 타겟에게 어필할 수 있는 확실한 하나의 메시지
3. 소셜 미디어와 Earned Media의 적극적인 활용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막상 실행하기 쉽지 않은 마케팅의 진리.
"심플하지만 직관적인 메시지를 소셜을 통한 확산하라" 트럼프는 이 간단한 것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업입장에서 트럼프의 전략을 그대로 따라서 쓴다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 무엇보다 리스크가 너무 크죠.
하지만 이것 하나는 반드시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회사의 제품이 너무 좋고 내 새끼 같아서 이것저것 장점을 나열하기 시작하면, 막상 소비자는 단 하나도 기억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다양한 장점을 단순 나열하는 경우, 크리에이티브는 떨어지고 '양'에 취해 무난해질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기업 마케팅팀이든 대행사든 생각만큼 성과가 나지않아 걱정하고 있는 분이라면,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앞으로 치고 나가는 전략으로 재설정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Stud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페이스북 마케팅 성공 스토리: 까사(CASA) (0) 2017.10.18 [마케팅이야기]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 (0) 2016.08.29 올림픽, 마케팅의 또다른 전쟁터 (0) 2016.08.05 조던이 성조기를 두른 이유는? - 스포츠와 마케팅 (0) 2016.07.22 디지털마케팅,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정말 늦었다. (0) 2016.06.2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