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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데이: 위대한 낙서전Culture 2018. 6. 20. 17:33
이노빈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 매주 화요일 마다 나이순(직급순 아님)으로 돌아가며
공연 및 전시 등 문화활동을 장려하는 문화데이!
이 회사에 입사하고 나서 벌써 2번째 차례를 맞았습니다.
압구정 K현대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위대한 낙서전에 다녀왔어요!
이노빈(역삼동)에서 차로 2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압구정 K현대미술관을 찾았습니다.
차 없으면 절대 집 밖을 나가지 않는 저의 게으름은 문화데이 콘텐츠를 결정하는데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주차비는 2시간에 3천원. 주차료 비싸기로 유명한 동네에서
이정도 주차료면 꽤 가성비가 좋더군요.
심지어 발렛파킹이라 대접받는 느낌도 있고, 편해서 좋더라구요.
제가 보기로 한 전시는 위대한 낙서전이라는 콘텐츠였는데요.
3층 전시장에서 진행 중이었습니다.
4층~5층에서는 이상한 나라의 괴짜들이라는 다소 독특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괴짜들은 다른 직원이 갔다왔네요.
http://inobean.tistory.com/69
절대 층수를 헷갈리면 안돼요!
뭐랄까... 제가 처음에 기대한 내용은, 천재 학자들의 기상천외한 아이데이션 낙서들,
천재 예술가들이 장난삼아 그려놓은 띵작 낙서들이었지만,
입구에서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왜냐, 방문객 중에 대다수가 힙합 패션을 입고 있었습니다.
네, 맞습니다.
이 전시회는 그래피티 전시였거든요.
그래피티란 힙합 문화의 하나로 도시 벽에 락카로 인상적인 메시지들과 낙서를 남겨놓는
예술 행위의 일종입니다.
그러니까 이 전시회는 그래피티의 거장들이 남긴 띵작들을 가져와 전시하는그런 테마로 진행되는 거였죠.
그래피티의 발상지, 미국의 거장들이 남긴 위대한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이니 만큼,
전시를 관람하는 의미가 더욱 짙어진 것 같더라고요.
또하나 독특한 건, 제가 저번에 강남미술관에서 관람했던 돈많은 백수가되고 싶다 전이나,
지금 전시 중인 세젤예전 처럼 셀카를 위한 포토존이 군데군데 마련되어 있어
인스타그램 등 개인 SNS채널에 추억을 남기는 이들이 많이 찾을 만한 전시회였습니다.
이번 전시의 또하나 특징은, 바로 색감인데요.
현란한 락카, 유성 물감으로 탄생된 그래피티인 만큼,
이 색감을 구경하는 것 역시 재미있는 요소였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표현을 한걸까 고민하면서 상상력이 뿜뿜
독특한 색감에서 느껴지는 독특함이 뿜뿜
코너코너를 돌아가며 동선에 따라 다양한 테마, 주제로 구성된 작품들이 모여있어,
마치 RPG 게임을 즐기는 듯한 기분도 들었답니다.
한 코너를 돌면 이 느낌, 또 한 코너를 돌면 저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었습니다.
솔직히 예술이니 뭐니 그런 기본 지식이 전혀 없고,
그래피티에 대한 사전 지식도 없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가볍게 보고 즐길 수 있는 이런 전시회,
부담도 없고, 격식도 차리지 않아도 되는 프리한 콘셉트의 전시회를 찾아다니는 것 또한
현대 미술을 관람하는 색다른 묘미인 것 같았습니다.
예술과는 담을 쌓은 저에게 문화적인 식견을 조금이라도 높여준
이노빈의 문화데이, 이런 복지문화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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